대행 보현의 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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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보현의 행원
大行 普賢의 行願
2017년 9월 6일 롯데콘써트 홀
문수가 지혜라면 보현은 행(行)입니다. 그래서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입니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사만따바드라(Samantabhadra)라고 하는데, 산스끄리뜨어인 사만따(Samanta)는 '우주' 혹은 '전부'를 뜻하므로, 즉 'Universe' 혹은 'All' 의 뜻입니다. 또한 산스끄리뜨어인 바드라(bhadra)는 훌륭하다는 뜻인데, 한역으로는 '어질 현(賢)'자로 현명하다, 좋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주 전체가 남김없이 훌륭하다(all-around goodness)' 는 뜻의 범우주적인 '완전한 선(善)'을 의미하는 대 긍정의 언어가 됩니다. 이것을 한자로 하면 보현(普賢)입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석촌호수 변의 롯데월드타워입니다. 현대 도시의 상징 같은 이곳이 보현보살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롯데월드타워의 8층에는 콘써트홀이 있습니다. 이 곳에 한복을 입은 많은 보살님들이 로비로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보살님의 손에 악보 같은 책이 들려 있습니다. 표지를 보니 “교성곡 보현행원송”입니다.
그렇군요! 한마음선원 보살합창단이 롯데콘써트홀에서 열리는 제 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개최기념 축하공연인 교성곡 “보현행원송” 공연에 참가한 것이었군요. .
전국의 불자합창단 약 800여명이 이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사찰의 합창단원들도 기념 촬영이 한창입니다.
한마음선원에서는 본원 17명, 제주지원에서 4명 총 21명의 보살합창단이 이 공연에 소리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지원 참석인원은 8명인데 4분은 미처 담지를 못했습니다. 모두 합하면 25명이 됩니다.)
본 공연은 촬영에 제한이 있어 리허설 장으로 잠입(?) 취재해 봅니다.
새로 만들어진 콘써트 홀 답게 잘 꾸며져 있는데, 왠지 연꽃을 닮은 듯도 합니다.
공연이 이루어 질 무대입니다.
드디어 무대 쪽으로 합창단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본원 합창단장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800여명의 전국불자합창단원들이 모인 탓에 자리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앙석에 한마음선원 합창단원이 보입니다.
윗쪽에서도 우리 합창단원 분이 내려오고 계시군요.
좌측 무대에 자리 잡은 한마음선원 보살합창단원이 손을 들고 계십니다. 누구에게 인사하시는 지는 알 수 없군요. 살펴봐도 주변엔 그럴만한 분이 안계신데…
합창단원들이 리허설을 위한 착석을 완료했습니다.
보현행원송은 화엄경의 보현행원품을 국악교성곡으로 만든 작품으로 박범훈 작곡, 광덕스님 작사, 오늘 공연의 지휘는 작곡가 김희경입니다.
대행보현(大行普賢)의 행원(行願)
세간을 따라가며 하시는 일이
마술사가 모든 일을 나타내는 듯
중생 마음 기쁘도록 하기 위할 뿐
한 생각도 모든 분별 낸 적이 없네.
(1) 禮敬諸佛(예경제불)
허공계가 다하여야 나의 예경 다하려니,
허공계가 다함 없어 나의 예경 다함없네.
(2) 稱讚如來(칭찬여래)
변재천녀 미묘한 혀, 그보다 더 수승하게
일체제불 공덕 찬탄 온 법계에 두루하네.
(3) 廣修供養(광수공양)
모든 공양 가운데에 법(法)공양이 으뜸이라
공양과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다네.
(4) 懺除業障(참제업장)
두 번 다시 악한 행업 생각 조차 않고서
청정계율의 일체공덕 항상 지녀 머무르리.
(5) 隨喜功德(수희공덕)
남 잘된 일 기뻐함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
티끌만한 일이라도 모두 따라 기뻐하리,
(6) 請轉法輪(청전법륜)
가지가지 방편으로 법문설함 청하오니
생각생각 지치거나 싫어하지 않으리다.
(7) 請佛住世(청불주세)
부처님 이 세상에 오래오래 머무시어
온 법계가 다하도록 저를 잊지 마옵소서.
(8) 常隨佛學(상수불학)
천둥같은 그 음성과 원만지혜 열반적정
이와 같은 모든 일을 제가 따라 배우리다.
(9) 恒順衆生(항순중생)
중생에게 평등하여 원만자비 성취하고
중생근기 따른 방편 불(佛)공양을 성취하네.
(10) 普皆廻向(보개회향)
회향하면 악업소멸 선업 더욱 성취하고
나쁜 갈래 문을 닫고 천상 열반 이른다네.
보리는 중생에게 딸리었으니
중생없이 모든 보살 깨달음을 못이루리.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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